본문/내용
우리가 정당화하고 있는 것은 정확히 무엇인가? 그것은 폭넓고 깊이 있는 지식과 이해로 특징지어지는 가치로운 활동에 계획적으로 입문시키는 것으로서의 교육이다. 폭과 깊이라는 요구는 교육받은 사람이 현존하는 모든 지식의 ‘형식들’을 통달할 것임을 의미한다. 이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제공되는 교육의 내용은 자연과학·수학·역사학 및 사회과학·예술·도덕·철학의 여섯 가지 이해의 형식들에 대한 다양한 접근들을 대표하는 교과들로 구성될 것이다. 종교에 관한 지식은 역사학의 영역으로 분류된다.
모든 아동들을 이 ‘형식들’로 입문시키기 위해 선정된 교과들은 각각의 형식들에 있는 핵심적인 아이디어들과 최근의 발견들을 포함할 뿐만 아니라, 각각의 학문들에서 행해지는 지적 조작의 양식들에 철저하게 익숙해지는 것도 포함할 것이다. 아동들은 예컨대 역사학자들과 과학자들이 어떻게 작업해서 새로운 진리들을 발견하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그러한 공부는 체계적이고 꾸준하고 정규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교육은 이해를 함의하며, 신념과 행위를 숙고하고 정당화할 수 있는 력량을 함의한다. 그것은 단순히 기능과 습관을 습득하는 일이 아니다. 교육은 협소한 전문화가 아니라 다수의 경험들이 그 속에서 연결되어 통일성과 일관성을 이룩하는 ‘인지적 안목’을 내포한다. 이 장에서 시도하는 것은 시와 물리학 같은 몇몇 영위들이 어째서 바둑과 골프 같은 게임들보다 가치로우며, 어째서 후자가 아니라 전자를 교육에서 추구하는 일이 정당한지에 대해 하나의 윤리학적 논의를 제공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