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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인격 지위와 관련해서는 크게 두 전통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하나는 보에티우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에게로 거슬러 올라가는 전통이다. 보에티우스는 인격을 ‘이성적 본성의 개별적 실체’로 정의한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이 정의를 재검토하여 ‘이성적 본성의 모든 개별체가 인격이다’라고 정의한다. 이 전통은 인격 개념을 존재론적으로 정의한다. 인격은 인간의 해석(Erläuterung)이며, 인간의 실존 방식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 즉 인간은 곧 인격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자유 존재로서 존엄을 가지며, 그에 상응하게 행위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실존은 특정한 속성이나 상태가 아니며, 오히려 도덕적 의무 지움의 근거이다. 이 전통에 따르면 인간으로 존재함은 이미 인격으로 존재함을 의미한다. 인간 존재와 인격 존재는 둘로 나뉘어 질 수 없는 하나이다. 이러한 전통을 인격주의라고 부른다.
다른 하나는 로크에게로 거슬러 올라가는 전통이다. 로크에 따르면 ‘인격은 생각하는 지적 존재로서, 이성과 반성 능력을 가지며 상이한 시간과 장소에서 스스로를 동일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는 존재이다.’ 이 전통에 따르면 인격은 어떤 속성의 표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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