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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등에서 볼 수 있었던 붉은 색 영상들은 나에게 색다르게 다가왔다. 중국에서의 붉은 색은 귀신을 쫓는 색이며, 경사스럽고 즐거운 일들을 떠올리게 하는 색이다. 때문에 결혼식에 주로 붉은 색이 쓰인다. 홍등 이라는 영화 안에서는 앞에서 말한 의미와 다르게 또 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 같았다. 왜냐하면 내가 본 붉은 색은 즐겁지가 않고 왠지 슬프고 우울한 느낌을 가져다 주었다. 중국의 전통적 결혼식은 보통의 보수적 유교 국가들처럼 여성에게 즐거운 일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그들에게 결혼은 두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 졌다. 첫 번째는 얼굴이 예쁠 경우에는 부잣집의 처로 들어가거나 두 번째는 비슷한 집안에 품을 팔러 들어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노동력을 제공하는 의미 정도 일 것이다.
장예모 감독은 홍등을 통해 권력을 상징하고, 첩들의 방에 걸린 홍등이 바로 최고 권력자인 진대감의 권력을 상징하고 있는 것 같다.
보부아르는 제 2의 성에서 “여성은 여성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성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나도 보부아르의 말에 동의한다. 홍등 에서도 이런 내용을 볼 수가 있다.
홍등에서는 전통적 결혼 방식이 여성에게 얼마나 가혹할 수 있는 것인지를 변해 가는 송련의 모습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