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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도 산업이다. 영화제 관련 직접 경제효과 176억원… 간접적인 부가가치는 수십배 이른다. 일본 북단에 자리한 작은 마을 유바리는 매년 2월이면 지구촌 곳곳에서 날아온 영화감독과 제작자, 관객들로 북적거린다. 2만명이 채 안 되는 유바리 사람들에게 영화제는 세계적인 스타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특급 이벤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2차대전 당시 강제 징용된 한국인과 중국인들이 한숨과 눈물로 파헤친 탄광들이 폐허로 남아 있는 곳. ‘국제판타스틱 어드벤처 영화제’가 없었더라면 유바리는 여전히 석탄가루 풀풀 날리는 한물 간 탄광촌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때맞춰 열리는 눈축제와 영화제의 열기는 유바리 사람들의 썰렁한 가슴은 물론 호주머니까지 따끈하게 덥혀주는 성능 좋은 난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칸영화제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영화제들은 행사 자체만 놓고 보면 대부분 ‘적자’에 허덕인다.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정치적’ 판단에다 안팎의 ‘문화적’ 욕구가 만나 탄생한 행사에 ‘수익성’의 잣대를 들이댈 수는 없는 일이다. 영화제를 위해 책정된 예산은 인건비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