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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세기 이후 프랑스 혁명에 이르는 약 5세기 동안 유럽 인들은 총체적인 국면에서 엄청난 변화를 경험했다. 이는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적극적인 활동의 결과라 할 것이다. 그러나 상황의 압력으로 말미암아 변화를 강요받았던 측면 또한 부인할 수 없으며, 변화의 속도와 범위 및 그 방향은 당대인들의 의도를 넘어서고 또한 그로부터 벗어나기도 했다. 여기서 우리는 계몽주의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기 이전까지 유럽 인들이 자신들의 세계를 어떻게 파악하고 또한 어떠한 방향으로 설계하려 했을까, 그리고 새로운 변화들이 인간의 내면세계와 외부적인 행태를 어느 정도로 변모시켰을까에 대해서 생각해보고자 한다.
이 질문에 대해서는 이미 고전적인 설명틀이 존재하고 있다. 먼저 르네상스와 과학혁명으로 대변되는 인간중심적이고 합리적인 세계관이 형성되었다는 점이다. 여기에 더하여 종교개혁은 당시의 정치·사회적 변화를 반영함으로써 중세적인 기독교세계를 결정적으로 분열시켰고 종교 및 국가, 사회에 대하여 분분한 논의를 촉진시켰으며, 국가권력의 강화는 전통적인 유대와 문화관행, 그리고 개인의 사고와 행위에 막대한 변모를 가져왔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