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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패러다임, 화교 네트워크란?
전 세계 90여 개국에 진출하여, 특히 경제 부분에서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이들을 일컬어 사람들은 흔히 ‘화교 제국’이라고 표현한다.
현재 세계 화교들의 움직임을 하나로 모으고 있는 역할을 하는 국제적인 화교 네트워크를 통해 이들은 자신들끼리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강화시키고 상호 협조적인 관계를 유지한다.
일반적으로 화교들은 거주국 국민이라도 현지인과 다른 언어, 문화, 전통, 관습에 근거한 정체성을 지니며, 화교 간의 교류가 현지인과의 교류보다 많다. 화교 간에는 혈연과 지연 그리고 업연이라는 ‘3연’관계가 존재하며, 이에 기초한 활동으로 화교 네트워크가 형성된다.
현재 화교 네트워크는 ‘보이지 않는 제국’이라고 표현되어지는데, 세계 여러 곳에서 흩어져
살던 중국인들에게 국경의 붕괴와 통신망의 발달은 전 세계 화교들의 ‘대 융합’을 가져왔다.
화교들에게 있어서 이 화교 네트워크를 통해 긴밀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신규사업을 추진하거나 현지 시장에 대한 정보를 얻는 데 아주 유용하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 네트워크를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해 이들은 각종 국제화교협회가 세계 각지에서 수시로 개최하는 회의에 참석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세계 최대 규모의 화상 네트워크인 ‘세계화상대회’이다. 이 대회는 2년마다 개최되며 세계 각국에서 1000여 명의 화상들이 참여하는데 이번 제 8차 대회는 2005년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지금 화교들은 아시아의 경제 지도를 바꾸고 있으며 현지화, 세계화 전략을 꾸준히 전개해 오고 있지만 우리도 이들 못지않은 ‘코리아 글로벌 네트워크’를 짤 수 있는 소중한 550여만 명의 해외동포들이 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그 틀을 세밀하게 짜고 치밀하게 실행하여 21세기의 무한경쟁 시대를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지금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