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우리는 흔히 19세기 중엽 유럽을 안정의 시대로 본다.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사회는 정체된 사회이고 정체된 사회는 곧 퇴보하는 사회이다. 그러므로 진보로 향하는 사회가 동시에 안정된 사회일 것이다. 그래서 우린, 19세기 중엽의 유럽에서 진보라는 그윽한 개념을 찾애 낼 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안정 속에서, 더욱 높은 것을 보기 시작하므로 19세기는 안정된 분위기 속에 진보를 향한 갈망이 극에 달한 시기였다고도 할 수 있다. 산업혁명으로 경제적으로는 거대한 부가 창출됐으며, 사회적으로도 큰 미동이 일지 않았다. 물론, 이러한 안정된 기류 속에서도 여전히, 굶주리고 억압받는 계층이 있었으며, 혼란스러운 상황도 곳곳에 내재해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역사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 파묻힌 19세기 중엽의 유럽 속에서 단지 하나의 에피소드로 밖에 취급되지 않는다.
19세기 중엽은 마치 20세기의 혼란을 예고하는, 폭풍전야의 고요한 바다와 같다.
그렇듯, 19세기 중엽은 고요했고, 사회는 이제 자유와 평등의 이념보다는 질서와 진보의 이념에 더욱 주목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19세기 중엽을 섣불리 진보한 시대로 평가 할 수는 없다. 그것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