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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다음날 우리 반은 단체로 가평 꽃동네로 봉사활동을 갔다. 꽃동네란 곳은 복지시설이 아주 괜찮은 편에 속하는 곳들이었다. 봉사활동을 가서 열심히 할 것을 밤새도록 다짐도 하였기 때문에 자신감 반 두려움 반이었다. 그렇게 출발하여 차안에서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어느새 이미 차는 가평 꽃동네의 문턱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입구에는 이런 말이 있었다.‘얻어 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주님의 은총입니다.’란 구절이 있다. ‘먹을 수 있는 힘’도 아닌 ‘얻어먹을 수 있는 힘’을 가진 것만으로도 주님의 축복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감사해야 하는 마음을 처음 배웠다. ‘주님의 은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너무나도 의미 있는 말이다.
그리고 나는 꽃동네라고 해서 꽃이 많아서 꽃동네인 줄 알았다. 그러나 많은 꽃들은 있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오늘 여기서 다른 것은 몰라도 꽃동네가 의미하는 꽃의 의미를 알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꽃동네 안의 비탈길을 올라가자 큰 운동장과 벽돌건물 몇 채가 눈에 들어왔다. 각각의 건물들은 ‘노체병원’, ‘환희의 집’, ‘평화의 집’ 등등 각각의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그곳에는 주로 수녀님들 이셨지만, 그 외에는 우리의 도움을 기다리신 분들도 적지 않게 뵐 수 있었다. 수녀님께서 우리 반 학생들에게 각자의 임무를 배정해 주셨는데 내가 봉사할 건물은 ‘노체병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