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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가격경쟁력이 높은 철강회사이다.【표-1】과 같이 포항제철의 냉열제품의 제조원가는 주요 경쟁국인 일본과 대만에 비해 월등히 낮다. 총제조원가 중 감가상각비는 높지만, 재료비, 노무비가 낮은 편이다. 노무비가 낮은 이유는 국내 임금수준이 낮은 까닭이고, 재료비가 싼 이유는 철광석의 도입가격은 비슷하나 국내에서 조달되는 부자재비, 외주가공비가 싸기 때문이다. 한편 제철소의 건설단가도 가격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제철소 건설에는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데 건설단계에서 건설단가가 너무 높으면 제아무리 효율적으로 경영을 한다 할지라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포항제철의 경우, 1기에서 4기까지 조감 1톤당 평균건설단가가 422달러였던 것에 비해, 1979년에 준공된 일본의 오기세마 제철소는 626달러, 1982년 준공된 대만의 CSC 2기의 건설단가는 857달러나 되어, 한국 포항제철의 가격경쟁력의 주요 원천이 저렴한 건설단가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표-1】에서 포항제철의 감가상각비가 높은 이유는 빠른 투자자금 회수를 위해 특별감가상각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항제철이 앞으로도 계속 이와 같이 비용 면에서의 경쟁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많다. 먼저 포항제철의 비용우위의 원천인 낮은 인건비는 한국경제의 성장에 따라 계속 상승추세에 있다. 1988년 톤당 $51였던 노동비용은 1994년 $80으로 6년간 56.8% 상승하였다. 같은 기간 동안 일본의 노동비용은 $150에서 $170으로 13% 상승하는 데 그쳤다. 1997년 외환위기는 이후 한국의 임금상승은 다소 주춤거리는 상태이나 향후 경제성장이 지속되면 노동비용에 의거한 경쟁우위는 계속 잠식당하리라 예상된다. 특히, 임금이 낮은 중국과 인도가 진입할 경우, 크게 위협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