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그리고 노동자들은 이렇게 재조직된 동작들을 위계적 경영의 관리 지침에 따라 내면화 해야만 했던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신체와 동작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관찰을 통해 완벽하게 합리화되고, 경제적인 작업조직을 구현하려 했던 포드주의의 이상은 점차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였다. 포드주의에 대한 저항은 이것이 구현하려 했던 완벽한 합리화의 이상이 산업 과정에서의 인간적 요소에 대한 적절한 고려 없이 진행될 경우 도리어 많은 문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인간관계론`자들의 비판을 필두로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되었고, 이러한 이론들은 포드주의의 적실성, 그러나 포드주의를 서서히 무너트린 것은 이론적 실험보다는 현실의 상황이었다. 인간의 시간과 동작에 대한 가장 완벽한 통제를 통해 집요하게 산업적 규율의 내면화를 지향해 온 포드주의적 관리와 통제의 기제들은 이를 더 이상 감내할 수 없는 노동자들의 저항에 직면하였던 것이다. 포드주의가 한창 위세를 떨치며 확산되어가던 30년대에도 미국에서는 이미 이에 대한 노동자들의 저항이 컸지만, 이러한 저항은 전후 사상 유례없는 장기간의 호황과 경제적 안정의 구도속에서 덮어져 있었다. 그러나 60년대 후반에 이르면서 서구사회에서 포드주의에 대한 노동자들의 저항은 광범위한 형태로 확산되어갔다. 노동자들은 작업감독 중심의 통제된 상황을 더 이상받아들이려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조직적인 저항을 전개해 나아갔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포드주의가 지향해 오던 합리성 역시 근본적 한계를 보여주기 시작하였다. 사람들은 포드주의가 노동의 인간화에 역행한다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하였을 뿐 아니라, 생산의 합리성이라는 기준에서 보았을 때에도 알려지지 않은 많은 구조적 비용들을 안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