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입시 위주 교육에 의해 실현되지 못하는 민주 시민 교육〉
위의 사례에서도 살펴봤듯이 우리의 학교교육은 아직도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을 업신여기는 교육을 부추기고 있다. 우리교육은 언제부터인가 근로의 가치와 보람을 중요하게 가르치지 않는 관행을 만들어 왔다. 일보다는 높은 자위에 욕심을 내고, 남의 일에 편승하여 편하게 살려는 사람들을 은연중에 기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은 열심히 일하는 민주시민의 양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 일의 세계에 투신할 수 있는 사람들을 길러야 하며, 각자의 타고난 재능과 계발된 능력이 허용하는 한도까지 일에 헌신하고, 일을 통하여 자기를 실현하는 사람들을 길러야 한다. 오늘날, 각자 자기 분수에 맞는 일에 열과 성을 다하고, 그 일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의 나라가 건강한 나라, 잘 사는 나라가 된다는 것은 세계 현실이 보여주고 잇다. 일 안하고 편히 사는 방편으로, 학력 간판을 얻기 위해서 몰두하고 있는 교육이 바로 지금의 입시 위주 교육의 현실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사람들은 교육수준이 높거나 낮거나 관계없이 존엄하다. 지금의 입시위주교육을 근로 천시교육, 그리고 속물주의로 타락한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올바른 삶에 대한 의식과 가치관을 심어 주는 교육이 아니다. 즉, 힘든 일을 안 하면서 남보다 잘 살 수 있기 위한 수단으로 교육을 이용, 남용하는 사고 방식이 우리 교육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 남보다 잘 살기 위한 자기 중심주의가 누구나 소중하고 동등하게 보살핌을 받도록 해야 할 인간 존중의 으뜸가는 교육의 원리를 묵살하고 있는 현실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