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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1572년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성바르톨로메오의 학살사건을 배경으로 프랑스 왕실의 타락상을 그려내고 있다. 마고 왕비(1553-1615)는 프랑스가 근대 국가로 전환하던 시기에 16세기경 앙리 4세(1553-1610)의 부인이다. 회고록을 비롯해 많은 시(詩)를 남겨 프랑스 문학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여성이다. 마고 왕비는 앙리 2세와 카테린 데메디치의 딸로 태어나 신교 세력과의 평화 공존을 위해 나바르 왕이었던 앙리 드 부르봉과 결혼했다. 그는 사랑없는 결혼 생활을 하면서 숱한 연애 행각을 벌였으나 자신의 정치적 지위를 보장받기 위해 남편의 이혼 요구에 끝까지 응하지 않았다. 영화에서는 격정적인 성격이었던 마고 왕비와 앙리 4세(대니얼 오테이유) 간의 갈등, 그리고 연인 라 몰과의 사랑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성바르톨로메오의 학살(Massacre De La Saint-Bartholomew)은 1572년 8월 프랑스에서 구교도(가톨릭)과 신교도(위그노: 프로테스탄트) 사이에서 벌어진 종교 전쟁에서 신교도들이 학살된 사건을 말한다. 샤를 9세 어머니 카트린 드 메디시스(Catherine De Medicis)는 신교도를 지휘하는 꼴리니(Coligny) 제독의 영향력이 커질 것을 염려한 나머지 꼴리니의 암살을 계획, 딸 마고의 결혼식을 기회로 꼴리니를 암살하려고 하였으나 실패하였다. 왕이 이를 조사하자 암살 음모가 탄로날 것을 두려워한 카트린 드 메디시스는 결혼식을 보기 위해 파리에 모인 신교도 지도자들의 암살 계획을 꾸몄다. 8월 24일 새벽, 구교도들의 무차별 대학살이 시작되고, 다음날 왕이 학살 금지 명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그해 10월까지 유혈 사태가 지속되었다. 이 사건으로 수천 명의 신교도들이 학살되었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