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와 예술 - 대중문화와 미술

앞 서 언급한 대지미술 외에, 조금 더 나아가 빛과 공간을 이용한 작품들도 있다. 광선을 쏘거나(오펜하임의 <양극성>은 광선을 쏘아 물위에 빛의 다리를 놓는다) 홀리그램을 이용해(알렉산더의 <영혼들의 춤>은 회화와 홀리그래피의 결합을 실험하여 관객의 위치에 따라 디자인은 상호작용하면서 관객과 마치 춤을 추는 것처럼 된다) 작품이 관객과 호응하도록 하거나 관람자를 끌어들이는 작품들은 이제 작가의 신체 자체를 작품 재료로 사용하는 단계로 진입시킨다. 영국의 행위적 개념미술가들인 길버트와 조지는 자신들이 옷을 입거나 행동하거나 대중들에게 보여지는 품행을 의도적으로 양식화하면서 작가를 ‘살아있는 조각품’으로 간주하길 바란다. 그 외에도 동물의 내장이 담긴 욕조에 몸을 담근다든지(영국의 스튜어트 브리슬리) 또는 몸에 피가 날 때까지 몸을 난도질 하는(프랑스의 지나 판의 행위 예술) 극한의 방법도 동원된다. 이들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작가는 이탈리아의 피에르 만조니인데, 그는 그의 배설물을 캔에 담아 파는 행위 예술을 하였다. 예술가의 배설물조차도 예술이라는 주장이다.
이러한 막다른 곳이라고 느껴지는 곳에 이르…(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