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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휴대폰의 모델 업데이트 주기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개월을 채 넘기기 전에 새로운 모델이 등장하지 않으면 까다로운 입맛의 신세대 소비자들에게 따돌림당하기 십상이다. 여기에는 주요 통신사들의 경쟁과정에서 다양한 가입 특전 제공도 한 몫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신세대 소비자들의 집단적인 첨단 기능의 제품 추구 성향이 중요한 동인으로 작용했다. 초기 단순 기능에서 인터넷 휴대폰 그리고 컬러 휴대폰으로의 진화가 그러했고 최근 카메라 폰으로의 세대 전환이 그러하다.
이들은 어느 정도 세력을 형성한 최신 기능에 매혹된다. 하지만 최종 구매의 선택은 감성적 요인에 이끌리는 경우가 많다. 얼마 전 한국능률협회 컨설팅은 전국 대도시에 거주하는 소비자 2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 산업 소비자 디자인 선호도 결과를 발표하였다. 조사에 따르면 10~20대 소비자들은 제품을 살 때 기능적인 요소보다 매력적인 디자인 등 감성적인 요소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 기능의 제품 광고도 소비자의 감성에 호소하는 경향이 일반화되고 있다. 올해로 50회를 맞이하는 칸 국제 광고제 인쇄부분 그랑…
자신의 아이덴터티 표출을 위해 나만의 개성을 불어넣기가 한창이다. 아바타 역시 인터넷 상의 커뮤니티라는 공동체 활동을 영위하는 신세대 소비자들이 `자신만의 방식` 표현의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
동시대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누구나 한번쯤 관심을 갖게 된다. 하지만 디지털 신세대 들에게 특징적인 부분은 초기 전파의 속도가 온라인 공간의 네트워킹의 도움으로 이전보다 월등하게 빨라졌으며 같은 기호와 관심을 갖는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그 지속력이 상대적으로 강해졌다는 점이다. 개인화된 자신만의 소비체험은 이전부터 존재하던 소비자들의 잠재욕구였을 것이다. 최근 신세대를 중심으로 개인화 소비가 활발해지는 이유는 잠재욕구가 실현될 수 있는 장치적 수단의 제공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③ 최고의 제품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1원도 더 비싸게 살 수는 없다
미스 김은 사내에서 손꼽히는 베스트 드레서. 결혼 적령기의 그녀는 이번 주말에 근사한 신랑감 후보 한 명을 소개 받기로 되어 있다. 한동안 고민하던 그녀는 뜨거운 태양빛을 우아하게 가려줄 양산으로 멋스러움을 한껏 뽐내려 마음 먹는다. 지난 해 큰 마음먹고 구입한 게 있기는 하지만 벌써 한참 지난 구닥다리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그녀의 머리 속에는 벌써 이름만 대면 알만한 잡화 브랜드들이 줄을 잇는다.
`A브랜드..최고의 제품이지. 하지만 가격이 좀 비싸다는 게 걸리는군.` 이보다 조금 떨어지는 B브랜드 역시 국내 최고의 명품이지만 제품 가격은 A브랜드 제품의 2/3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기능상의 별반 차이가 나 보이지도 않는다. 하지만 미스 김은 주저할 것 없이 합리적인 소비자이기를 포기한다. 선택은 당연히 A브랜드. 왜? 난 소중하니까
미스 김은 합리적인 경제 주체인가 비합리적인 과시적 성향의 소비자인가? 큰 폭의 가격 차이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기능의 제품에 과다한 비용을 지출하는 모습은 분명 합리적인 경제 주체의 모습은 아니다. 하지만 단 한푼이라도 불가피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