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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선 시청역에 위치한 서울시립미술관을 다녀왔다. 비가 많이 오고 평일이라 그런지 미술관은 무척 한산해 보였고 관리하는 분이 과제 때문에 왔다고 하니 자료도 주시고 설명도 해주셔서 무척 감사했었다. 입장료도 역시 700원으로 저렴해서 색다른 느낌을 받으며 즐겁게 관람 할 수 있었다. 국립현대미술관 보다 정감이 있는 것 같고 편의 시설도 잘되어 있었다.
2층의 천경자 특별전을 중점적으로 관람 하였는데 무척 그림이 정교하고 화려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미술관에 기증된 그의 작품은 194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작가가 60여 년에 걸쳐 제작한 작품으로, 유학시절의 작품을 비롯하여 작가 자신의 모습을 담은 자화상과 다양한 인물화, 또 해외여행을 하면서 그린 여행 풍물화와 드로잉 등 모두 93점이었다.
‘자살의 미’라는 작품이 무척 기억에 남는데 제목에서 뭔가 음산한 기분을 느꼈는데 작품은 무척 성스럽고 아름다워 보였다. 정교한 그림과 아름다운 색채가 좋았었는데 작가의 한을 표현한 것이라는데 잘 느껴지지는 않았다. 색채를 정말 잘 썼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맥락의 ‘백야’라는 작품이 있었는데 화가가 푸른 계열을 좋아하는지 위의 ‘자살의 미’와 같이 푸른색이 주로 쓰였고 백야와 올빼미의 모습을 대치 시킨게 무척 흥미 있었다. 작가의 자전적 세계를 표현한 것인데 올빼미는 야행성이니 백야면은 계속 잠만 잔다는 뜻 같다. 아무래도 작가가 본인이 잠에서 깨지 못하는 것을 표현 한 게 아닐까?
천경자의 작품에는 인물화가 많은데 특히 여성으로 일관되는 여성시리즈 인물화는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일종의 `자화상 성격의 인물화`이고 또 하나는 일상생활이나 여행을 통해 만난 `실재 인물들을 대상으로 그린 인물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