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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초.
교사들은 1년간 아동들과의 만남을 계획하는 경영부를 작성하게 되는데 나 또한 교단에 처음 섰을 때부터 지금까지 경영 부에 적는 내용이 있다. 슈프랑거가 이야기한 “교사에게는 강렬한 열정이 있 어야 한다.”라는 글귀이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강렬한 열정은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부정적인 측면에서 발휘가 되었다. - 비난, 협박, 으름장, 체벌 등 - 그러면서 항상 기쁨보다는 후회, 자괴감으로 한계를 느끼던 어느 날 우연히 인연을 맺게 된 상담을 통해서 이전의 내가 아닌 다른 모습으로 - 강점 찾기, 칭찬하기, 아동 의 욕구측면에 주의 기울이기 등 - 아동들 곁으로 다가설 수 있었다.
“미숙함이 있더라도 즐겁게 아동들과 경험을 나눈다.” 라는 의도를 갖고 시작한지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그간에 내 어설픈 욕심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동도 있을 수 있겠 지만 나는 믿는다. 그들의 마음의 소리를 들으려 노력했던 시간들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임을 말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아동들과 함께 경험을 나누며 서로 성장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2001년도 한 학기동안 아동들과의 경험 중에 제일 인상적이었던 혜연이와의 경험을 정리해 봄으로 써 더 나은 만남에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