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 대한민국

끝에서 바트자갈에 대한 경험담은 또 한번 스스로 쟁취하지 못한 민주주의와 위로부터 강요된 유교의 산물, 그리고 사대주의가 얼마나 팽배한가를 보여주었다. 만약 바트자갈이 미국인이었던들 혹은 유럽인이거나 영원한 숙적인 일본인만이라도 되었던들 그 같은 한국에서의 고초를 겪었겠는가. 그에게 고통을 준 장본인은 직접적인 관계자뿐만 아닌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이리라.

Ⅱ. 누워서 침을 뱉으면서도 왜 이렇게 속이 시원한가?

서두에서도 언급했듯이 책은 대부분은 비판적인 내용이다. 하지만 그 비판적인 글을 읽으면서도 왜 그리 속이 시원하고 막혔던 가슴이 뚫리는 느낌을 받을 것일까?
아마도 지금까지 우리가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가슴으로만 앓고 있던 것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매우 전문적으로(?) 그리고 낱낱이 밝혀 주었기 때문이었는지 모르겠다. 마치 스스로 위로해도 될 것을 옆에서 누군가 위로해주면 더 많은 위로가 되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이 책의 모든 내용을 이해 할 수 있다. 하지만 이해는 하면서도 누구도 함부로 이야기하려 하지 않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이 말은 무슨 뜻인가? 음성적으로만 알고 있는 것을 더…(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