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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2분기(5월~6월) 신문기사모음
◆ 모 전자업체 김 모(32) 대리는 지난달부터 점심시간에 평소보다 10분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잰걸음으로 구내식당으로 향한다.
언제부턴지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직원들의 숫자가 부쩍 늘면서 제 시간에 가면 줄서는 데만 5분 이상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최근 대기업 구내식당 이용자가 부쩍 늘고 자동차보다는 통근버스나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출퇴근하는 직원이 증가하는가 하면 저녁때는 흥청망청한 동료들 간의 술자리가 크게 줄어드는 등 불경기속 회사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습이 역력하다.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경제 전반의 추세가 샐러리맨들의 일상생활을 `자린고비 형`으로 바꿔놓고 있는 것이다.
◆ 사라지는 `한잔 더` =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직원들은 최근 주5일제 실시이후 2차회식이나 폭탄주 등을 삼가도록 한 그룹 방침과 함께 최근 눈에 띄게 2차술자리가 줄어들었다.
삼성본관 주변의 호프집이나 카페 등은 올 들어 손님이 10-20% 정도 줄어들었고 특히 공식적인 부서회식 외에 직장 동료들 간의 술자리는 웬만해선 찾아보기 힘들어졌다는 것이 술집 주인들의 말이다.
그러나 과도한 술자리를 기피하는 경향은 회사방침 때문만이 아니라 경기침체이후 직원들 사이에서 이미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풍속도로 자리 잡았다.
현대자동차의 경우도 올 들어 경비절감과 임직원 정신재무장을 위해 `과도한 술자리`와 골프 등을 자제토록 한 이후 회식이 거의 사라지고 직원끼리의 개별적인 술자리로 퇴근이 늦어지는 경우가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