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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한사람으로 당이 움직여지는 사당화를 막아야 된다. 즉, 인물 중심의 정치에서 탈퇴해야 된다는 것이다. 민주당, 한나라당, 자민련 모두 과거의 인물들에 비추어 필적한 만한 인물이 없다. 민주당은 이번 사퇴로 제외하더라도 이회창과 김종필이 아직 건제하다는 말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회창은 뻣뻣하고 유동적이지 못한 성격탓으로 과거 총재만큼의 카리스마를 보여 주지는 못하고 있다. 김종필 역시 퇴보하는 유물에 불과하다. 얼마든지 소장파 의원들이 들고 일어설 수 있고, 1인 보스체제로 당이 가는 것을 막아낼 수가 있다.
또한 그러한 사당화의 연결고리로서 민주적인 공천제도를 확립시켜야 된다. 민주당내 소장파의원들의 최고의원 사퇴 요구는 즉, 당내 정책 문제를 전체적으로 조율하자는 의사표현이다. 그러한 행동들이 모여 결국 이루어야 되는 것은 공천제도의 민주화이다. 모두가 막강한 공천제도의 문제점이 한국정치의 문제점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섣불리 폐지로 다가갈 수 없었던 것은 보스 때문이었다. 이제 민주당은 보스를 잃은 상태이고, 누구든지 배를 이끌고 해안까지 당도해야 되는 상황에 와있다. 선장, 부선장, 갑판장을 혼자서 다 해먹지 말고 같이 나눠서 헤쳐나가야 된다.
또한 지역정치가 없어지기를 바라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고, 3김 정치의 종식으로 많이 약화가 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문제는 이제 그러한 지역정치가 단순히 호남-민주, 영남-신한국의 개념이 아니라 보다 이념적인 차원으로 발전해 나가야 된다는 것이다. 영국의 노동당과 보수당처럼 좌파 진보성향을 띄는 노동당에 호남지역, 우파 보수성향을 지향하는 보수당에 영남지역처럼 어떠한 특정이념을 가지고 당의 색깔을 구별짓는 당적 확대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이것을 계기로 초당적인 협력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고, 빠져나간 권력을 다시 한번에 채워 넣으려 하지말고, 분리해서 채워 넣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