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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곡은 바이올린의 날카롭고 차가운 악기의 특성을 이용했지만 그 호소력의 매력은 과히 슬픔과 절망 그 자체이다. 단 1분만 듣고 있어도 알 수 없는 슬픔과 감동이 밀려오고 연주자가 눈물을 흘리며 연주하는 것만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음악이라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항상 그 의미가 표현력의 강도에 따라 듣는 이로 하여금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이 곡을 통해 갖게 했다.
종달새와 가장 큰 대조점을 찾자면 종달새의 장조에 대조되는 단조구성이라고 할 수 있으며 또 한가지는 연주 내내 조절되는 Power라고 할 수 있다. 서두에 언급했다시피 곡이 서정적이거나 조용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서는 악기의 연주방식 또한 그만큼 약하게 연주해야 한다. 그러나 그렇게 악기를 약하게 연주한다고 해서 반드시 슬프고 부정적인 감정만을 표현해내진 못한다고 할 수 있다. 그의 증거로 많은 곡들이 약한 연주 속에서도 기쁨과 찬양하는 듯한 느낌을 연출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곡에서 주는 슬픔의 특징을 살려줄 수 있는 것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바로 주제에 합당한 짜임새, 악기 편성, 박과 리듬, 표현 방식, 선율 구조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겠다.
1번곡의 제목을 보고 음악을 들으며 시종일관 들었던 생각은 ‘죽음과 소녀’라기보다는 ‘죽어가는 소녀와 어머니’라는 제목이 더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만큼 필자가 듣기에는 1인칭에서의 관점보다는 소녀의 죽음을 너무나 안타깝고, 슬퍼하고, 애절해하는 당사자가 아닌 누군가 의 감정을 표현한 것 같았기 때문이다. 즉 이 곡은 죽어가는 소녀를 표현한 것이 아닌 죽어가는 소녀를 보고있는 누군가 즉, 가장 슬퍼할 만한 어머니(등)의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해낸 듯 했다는 것이 필자의 소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