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사라 : 은옥과는 다르게 다혈질이고 투쟁적인 성격을 보여준다. 변화가 필요하다면 자신의 긴머리를 스스로 잘라버리는 적극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물론 그녀 역시 그녀의 동거남이나 검사에게 많은 의지를 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그녀는 그녀의 독립적인 직장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녀의 친구, 이동권(자동차)이 있었다. 이것은 그녀의 캐릭터에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동거남이 자신을 이해하지 않자 내쫓아 버리는 과감성도 엿보이지만 극 전개상 검사에게 자신의 기대 대상을 찾는다. 자신의 과거에 대해, 물론 은옥의 ‘과거’ 개념과는 조금은 다르지만, 그것 때문에 자신을 무시하는 발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자신을 설명한다. 그또한 사회의 차이점이 만들어 내는 성격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대사 또한 거칠다. 그러나 은옥의 대사가 거친 것은 마치 상처입은 짐승의 포효같은 처절한 면이 있는 반면, 사라의 거친 대사는 자신의 과거에 대한 솔직한 태도처럼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기철 vs 캐서린
기철 : 은옥의 남편이다. 극진히 그녀를 사랑하는 듯 했으나, 아니 사랑했으나 차츰 사회의 손가락질에, 그리고 자신의 질투 때문에 지쳐간다. 그리고 결국 그녀를 버린다. 전형적인 현대 남성의 모습이라 생각된다. 머리로는 그녀를 이해하지만 마음으로는 그럴 수 없다는, 이해는 되지만 동감을 할 수 없다는 그의 대사가 비겁하게만 들리지 않는다. 그녀의 끊임없는 불안에 지쳐가는, 어찌보면 은옥과 마찬가지로 피해자인 그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