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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III: 학부모 기대
초임교사에게는 학부모가 여간 부담이 되는 것이 아니다. 나이가 어린 여교사의 경우 동료교사나 학부모들로부터 완전한 교사로서 인정받는데 남자들보다 어려움을 겪는다. 동료 중에 여선생님은 좀 더 나이 들어 보이게 하기 위해서 자신이 싫어하는 머리모양(파마)을 했다고 하였다. 그 이유는 학부모들이 어려 보이는 자신을 너무도 쉽게(마치 동생이나 조카처럼) 대한다는 느낌을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었던 것이다. 나이는 시간이 흐르면 한 살 두 살 많아지게 마련이다. 그러면서 초임교사들도 초임의 딱지를 떼게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공교육이 사회의 변화를 발빠르게 감지해서 적응하지 못한다고 흔히들 이야기한다. 초임교사들에게 있어서 사회의 변화에 적응하는 것 보다 현재의 학교와 교사문화에 적응하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다. 언제까지나 ‘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시간이 해결해 줄 거야’라는 말들로 자신과 서로를 위로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초임교사는 교사로서의 첫 한달 동안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된다.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 ‘내가 교육대학교에서 배운 것이 무엇인가?’, ‘아이들은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 ‘아이들이 원하는 것과 내가 주려는 것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무엇이 먼저인가?’, ‘교사로서 잘 할 수 있을까?’, ‘내가 교사로서 적당한 사람인가?’, ‘나의 능력이 이것밖에 되지 않는 것일까?’, ‘내일은 무엇을 하며 어떻게 보내야 하나?’, ‘오늘 내가 학교에서 한 일이 무엇인가?’, ‘ 내가 진정으로 아이들에게 필요한 사람인가?’ 이러한 수많은 질문들을 자신에게 던진다. 이러한 질문을 자신에게 던질 수 있는 사람들은 다소간의 여유가 있다. 이러한 질문조차 던질 여력조차 없이 힘겹고 정신 없는 나날들을 보내는 경우 좌절하게 된다.
참고문헌
·김영천(2002). 네 학교 이야기: 한국초등학교의 교실생활과 수업. 서울. 문음사.
·박경묵(1992). 초등교사의 자질 모형 정립에 관한 연구. 박사학위논문.한국교원대학교.
·이승복(1998). 신임교사의 교직적응에 관한 연구. 석사학위 논문, 서울대학교.
·이지현(2002). 초등학교 초임교사의 교직적응과 지원체제에 관한 연구. 석사학위논문. 서울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