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장자는 명에 따라 편안하게 살아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하였다. 즉 “사람의 힘으로 어찌 할 수 없음을 알아서 편안한 마음으로 명에 따른다. 이것은 덕의 지극함이다”(인간세) 하고, 또 “어떻게 할 수 없음을 알아서 명에 편안히 따르는 것은 오직 덕이 있는 사람이라야만 가능하다”(덕충부)고 하였다. 또한 마음을 비워서 감정에 얽매이지 않고, 편안하게 명을 따르는 사람을 지극한 덕을 갖춘 사람이라고 하였다. 장자는 세상에서 부귀와 장수, 명예는 즐거움이고 무위는 괴로움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극히 즐거움이란 세속의 즐거움을 초월하는 데 있으며, “그때그때 마다 마음을 편하게 갖고 , 변화에 순응하면 슬픔이나 즐거움이 끼어 들 수 없다.”고 하였다. 인간의 생명은 수 만 가지로 변화하는 자연 속에서 우연히 있게 된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므로 죽음과 삶은 하나라고 하고, 따라서 사람은 태어났다고 기뻐할 것도 슬퍼할 것도 없다고 하였다. 사람이 살고 죽는 것도 꿈을 꾸다가 깨는 것과 같으며, 죽는 것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변화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장자는 도를 인식하는 것을 인식의 궁극 목표로 삼았다. 또 도야말로 인간이 추구하고 간직해야 할 최고 인식의 경계라고 하였다. 현상계의 사물은 형체가 있으므로 우리의 감각으로서 접촉하고 마음으로 사려함으로써 그것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계의 사물에 대한 앎은 참다운 앎이 아니다. 현상계의 사물에 대한 앎은 작은 지혜이므로 버리라고 하고, 도에 대한 앎은 큼 지혜 곧 참다운 앎이라고 하여 알아야 한다고 하였다. 그는 도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심재(心齎) 곧 감각과 사려를 모두 끊어 버리고, 마음을 비워서 깨끗이 해야 한다고 하였다. 좌망이란 한마디로 ‘고스란히 잊음’이라 할 수 있는데 천지를 잊고, 만물을 잊고, 자기 자신마저도 잊어 버린다는 것은 심재와 좌망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이고, 그런 후 암흑으로부터 광명이 찾아와서 도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