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전세계적인 차원에서 인종, 종교, 정치적 신념에 관계없이 인간의 생명의 존엄성을 최고의 가치로써 국제적 연대를 통해 고통받는 이들을 돕는 행위가 비로소 주목을 받고 그것이 인류 평화의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인정받는 것은 의학이 사회학이라는 명제로서의 醫의 역할을 재정립한 것이며, 나아가 그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도 볼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이 글의 처음에서 밝힌 역사의 발전이란 곧 인권 신장과 그 확대의 과정이라는 명제를 생각해볼 때, ‘모든’ 이들이 인간의 권리 중의 가장 기본이 되는 생명존엄권과 건강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의학이 노력하는 것이 인류의 역사 발전 속에서 의학이 진정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과학’이라는 이름의 차가운 얼굴에서 ‘인간의 얼굴’을 한 의학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마치며
훗날 내가 의사가 되었을 때, 나에게 찾아올 환자 한사람 한사람을 성심성의껏 치료하여 꺼져가는 생명을 되살릴 수 있다면 그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다.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여 많은 이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의학의 발전에 있어서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가 의사의 길로 들어설 때는 여기에 하나더 추가해야 할 것이 있다. ‘의학’의 역할이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부조리한 환경’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의 생명의 존엄성을 지켜주고 건강을 유지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부조리한 환경에 대해 그것의 타파를 부르짖고, 그 자리에 ‘생명’의 절대적 가치가 우뚝 서게 해야한다.
왜냐하면 진정으로 ‘생명’을 노래할 수 있는 이는 군인도 정치가들도 아닌 바로 우리들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