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실제로 우리가 대표적으로 알수 있는 것이 과거 우리나라에서 행해져왔던 ‘반공 교육’이라는 것이다. 이는 학교뿐 만이 아닌 사회 전반에 걸쳐 국가적인 이데올로기로써 행해졌으며, 한 예로 북한 군인들은 모두 빨간 얼굴을 하고 있고, 명절 때마다 TV매체를 통해 방영된 어린이를 위한 만화였던 ‘똘이 장군’에는 개, 돼지 등 짐승의 모습으로 북한 사람들이 묘사되었던 것이다. 학생들은 미술 시간에 반공 포스터를 그리며 수업을 대신했었다.
이렇게 사회 문화뿐 만이 아니라 교육의 대표적인 장이라 할수 있는 학교 또한 정치적, 역사적인 맥락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영향을 받는 것뿐 만 아니라, 헤게모니의 통치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예는 독재 정권의 유지나 우리나라 일제시대를 포함한 식민 지배의 역사 속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교육에 대해 이러한 사회적인 시각으로 끌어오기 위해 책의 전개가 이루어진다.
2. 헤게모니와 이데올로기
헤게모니의 사전적인 의미는 한 나라의 연맹제국에 대한 지배권, 맹주권, 패권(覇權)을 말한다. 대부분의 이론가와 비평가들은 헤게모니라는 말을 무심코 또는 정확한 의미 규명 없이 혼란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마르크스주의적 · 포스트구조주의적 비평에서 볼 때 이 용어는 상당히 복합적이고 전문화된 의미를 지닌다. 헤게모니의 이론적 개념이 정립된 것은 의 창설자인 안토니오 그람시(Antonio Gramsci)의 작업을 통해서이다. 그람시에 따르면 헤게모니는 이데올로기와 같이 단순하게 부차적이거나 상부구조적인 것이 아니라 보다 포괄적이며 전체적인 어떤 것이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상식의 한계를 설정해주며, 어떠한 개념보다도 우리들이 체험하고 있는 사회 현실과 일치되고 있다. 다시 말해, 해게모니가 우리들의 의식속으로 침투되어 그 결과 우리들이 보고 관계 맺고 있는 교육적 경제적 사회적 세계와 그것에 대한 상식적인 해석이 유일한 세계로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