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일반 폭력과 달리 피해자의 입을 다물게 하는 우리 사회의 `성폭력`의 실체와 대처 방안을 성교육 현장에서 모색한 책. 지하철에서, 골목에서, 학교에서, 이웃에서, 그리고 가정에서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성폭력에 대한 실제 이야기를 피해자들의 입을 통해 들으면서 성에 관한 관점을 재정립하게 한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무엇이 일어났는가` 하는 것인데, 많은 청소년들이 고백하는 성폭력의 경험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면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를 우리 사회의 성문화와 관련지어 분석했다. 제2부는 피해자들이 어떠한 성폭력 후유증을 경험하게 되고, 또 어떻게 견디고 극복하는지를 살펴보았다. 제3부는 성폭력 없는 사회를 위한 제안들로 구성했다. 또한 부모들을 위한 가이드, 성폭력 피해자와 이야기할 때 주지해야 할 내용, 성폭력 없는 사회를 위하여 남녀가 할 수 있는 일들, 개정된 성폭력법 내용과 상담 기관 연락처 등 성폭력 예방과 사후 대처에 필요한 구체적인 정보도 아울러 담고 있다.
성폭력 경험은 마치 가슴에 유리 조각이 박힌 것과 같다. 유리 조각은 날카로워져서 그 조각이 마음 속을 헤집고 다닐 때마다 상처를 내고 피가 난다. 치유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유리조각들을 꺼내는 것. 저자는 그냥 묻어두고 시간이 지나기만을 기다리는 것과 성폭력 경험을 꺼내 놓고 치유 받는 것은 본질적으로 다른 일이라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