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fusion and fusion jazz
사회와 문화 전반에 걸쳐 퓨젼이라는 말을 흔히들 사용한다. 사전적 의미인 융합이란 뜻 그대로, 평소 이질적인 두 가지 이상의 요소가 만나 하나의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는 것이다.
재즈는 발생 당시 클래식 교육을 받은 혼혈 흑인 크리올 계층의 음악과, 아프리카에서 강제 이주되어 온 노예들의 문화가 융합한 결과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이는 재즈에서 일컫는 퓨젼의 의미와는 거리가 있다. 즉, Fusion Jazz란 일종의 방법과 스타일의 문제이며, 69년 마일스 데이비스의 명반이자 퓨젼재즈의 효시라는 Bitches Brew가 발매될 당시는 Jazz Rock이라 일컬었던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전자악기의 보급으로 락에서 사용하던 강렬한 비트가 도입되었지만, 비단 이 뿐만이 아니다. 팝, 클래식, 아프리카 리듬, 라틴, 소울 뮤직에서의 영향 등 음악적 동기를 위해 필요하다고 되면 장르나 스타일을 불문하고 그 엣센스와 형식을 차용했기에, 훗날 Fusion Jazz가 하나의 사조로 정착된 것이다.
2.혼돈시대에 탄생한 퓨전재즈
이 흐름이 수면으로 떠오를 당시 비단 재즈계 뿐 아니라 문화 전반에 걸쳐 사유의 전환과 급격한 가치관의 혼돈이 진행중이였다.
우선, 1967년이라는 연도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비롯된 히피 무브먼트가 확산 일로에 있었고, 비판사상계에서는 푸코, 하버마스, 윌러스틴 등에 의한 `자율, 자치, 연대`로 상징되는 68운동의 전야를 맞이하고 있다. 또한, 볼리비아 숲속에서 또 한번의 혁명을 꿈꾸던 라틴 아메리카 민중의 영웅 체게바라가 체포되어 즉결 처형을 당한 해였다.
한편, 시야를 좁혀 팝 음악계를 돌아보면, 지미 헨드릭스가 등장했으며, 비틀즈의 문제작 `The Sgt. Pepper`s lonely club Band`가 발매되었고, 데이비드 보위는 Numbers1,2를 녹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