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서로 협력하며 공동생활을 하는 인류의 집단, 또는 온갖 형태의 인간의 집단적 생활. 원어는 결합·교제·모임·동료·사교 등의 뜻을 지니며, 공동 집회장에서의 여러 개인 상호간의 교류(커뮤니케이션)라는 집합행위를 나타내는 말이다.
그리고 이 집합행위가 일군의 사람들 사이에서 되풀이되어 안정적으로 고정되어 가면 사교계라든지 상류사회 또는 지역이나 각 직업 범위에서의 사람들의 관계, 사회관계, 또는 집단을 형성하게 된다. 따라서 사회라는 말은 일군의 사람들이 어떤 공통목적을 위하여 서로 자유로운 주체로서 대등한 입장에서 모여 공동행위에 참가한다(단결·결사)는 사태를 뜻하였다. 이것과 비슷한 뜻으로 사회라는 말을 쓴 예는 중국의 옛 문헌에도 나와 있는데, <향민위사회 위립과조(향민위사회위립과조)>라는 표현이 《근사록(근사록, 1176)》에서 발견된다. 이 경우에는, 사회란 토지의 신을 모시기 위하여 지역 공통의 제사 장소에 모인 사람들, 나아가서는 지역집단을 지칭하는 말이었으나, 일정한 토지와 그 곳에 사는 사람들과의 정적(정적)·사회적 결합이 강조되었기 때문에 지역적 폐쇄성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이 지역적 협애성을 뛰어넘어 사람들이 일정 목적을 위하여 대등한 입장에서 교유한다는 사태가 성립한 것은 좁은 공동체적 여러 관계가 해체되고 인류적 규모로 확대한 시민사회가 형성된 이후의 일이었다. 사회과학적 용어로서의 사회에는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① 인간의 결합·관계, 생활의 공동일반이라는 추상적인 의미 ② 가족과 지역·직장의 집단 같은 구체적인 집단 ③ 한국사회라고 일컫는 것처럼 그것들을 포괄한 전체사회(국민사회) ④ 역사적으로는 봉건사회라든지 자본주의사회와 같이 일정한 발전단계에 있는 사회체제 또는 사회 구성체 ⑤ 이념적으로는 근대 이후 시민층에 의하여 담당되며 국가라는 좁은 지역적 한계를 넘어 이와 대립하여 전개되는 인류적 규모로 확대된 시민사회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