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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블랙의 미학
일본 패션의 또 하나의 특징으로 블랙의 미학을 들 수 있다. 회색을 포함한 검은색은 일본의 에도 시대 후기 서민들이 입은 감색이나 남색 계통의 어둡고 음침한 가라앉은 자연색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벌레와 뱀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기 위해 의복을 인디고 염료에서 추출한 어두운 청색으로 염색했던 것이 오랜 기간을 거쳐 검정색에 가까워졌다.
서구에서는 애도와 죽음을 상징하는 검정색이 일본 패션에서는 새로운 미학으로 표현되자 서구에서는 이를 두고 `장례식 룩`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즉, 옷은 신체에 맞는 형태이어야 하며, `입는다`는 것의 의미의 최소한의 기능성과 실용성을 새롭게 해석해 소재와 몸과의 조화를 시도했던 것이다. 특히 옷을 몸에 걸치지 않았을 때에는 옷의 선이 하나도 살아나지 않지만 일단 몸에 걸치면 전혀 색다른 선으로 살아나는 비 구조적인 실루엣은 동양의 신비를 표현하기에 손색이 없었다.
‘일본의 패션은 옷을 입는 사람들의 자유 의지의 표현으로서, 서양 복식의 기본 형태가 몸을 이용하는 데 반해 긴 천으로 몸을 감싸서 몸을 가리고 때때로 과장된 형태와 직물을 이용해 조각처럼 연출한 파격적인 스타일이다.’ 라며 서양 언론들은 80년대 초의 기사에서 이렇게 격찬 했다고 전해져 있다.
일본의 패션이 결코 나쁘다 좋다는 평가적 기준으로 이것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 점점 사람들의 개성을 만들어 가다 보니 자신에게 맞는 개성을 찾고 그것을 모방의 의한 변형의 요구가 된거 같다.
아직도 개성이란 말보다는 유행스러운 것이 없지 않은거 같아서 알아보려고 했던 것이다.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접근을 해왔는지 알아보고 싶었던 것이 나의 본 목적이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