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노조의 임금 삭감안 반발이 결국 파산 초래
그러나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노조가 회사 측 비용 절감안을 승인해 줘야 일이 원활하다. 일단 승무원은 고통을 감내하기로 했다. 비행 노조 대변인 돈 딕스는 승무원 87%가 회사안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만 4,000명 비행 승무원들은 4억 1,200만 달러 임금 삭감을 감수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비공 노조가 6억 달러 임금 삭감안에 반발하는 통에 비용 절감은 끝내 통과하지 못했고, 마침 미 법원의 결정에 따라 파산에 이르렀다.(미 연방 소송안전위원회가 연방 대출 보증을 거부한 것도 정비공 노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고임금을 즐겼던 직원들이 희생해야 할 차례가 돌아온 것이다.
파산보호 신청을 한 뒤 살아남을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파산보호 신청을 가장 많이 한 업종은 바로 항공 산업이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11번째 신청 업이다.)
TWA는 1992년 세 번 파산보호 신청을 한 뒤 2001년 사업을 접었다. 파산보호 신청 9개 항공 관련 기업 가운데 2개만 희생에 성공했다. 2개 가운데 하나인 아메리카웨스트는 연방정부 지원 아래 근근이 버텨 가고 있다.
지금 유나이티드 항공은 마지막 희망의 불꽃을 지피고 있다. 미 일리노이 주 파산 법원은 유나이티드 항공 국제 정비사협회 소속 정비사들에게 한시적으로 임금 삭감 명령을 내렸고, 현재 진행 중이다. 다른 직종 노조도 임금 삭감 조치를 진행 중이다. 이 조치로 인건비는 매달 7,000만 달러가 줄어든다.
허리띠를 졸라매는 데서 다시 시작하지 않으면 유나이티드 항공의 비상은 꿈꾸기 어려운 처지에 들어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