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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 [인문/지성] 창녀, 페미니스트에 돌 던지다
성 매매 및 매매춘 문제는 복잡하고 난해하다. 창녀 출신인 니키 로버츠가 쓴 `역사 속의 매춘부(Whores in History:Prostitution in Western Society)`는 이 문제에 대해 명쾌한 대답을 내놓고 있다. 기존의 남성 중심 매춘 역사에서 벗어나 여성주의 시각, 창녀의 시각에서 바라본 서구 매매춘 개설서다.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성 매매 관련 활동가와 연구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이다.
1992년 이 책이 영국에서 처음 출판되었을 때 데일리 텔레그래프와 인디펜던트지는 대단한 설득력을 지닌 책이라고 극찬했다. 그럼에도 검증된 역사자료와 객관성은 다소 부족하다. 그러나 이 책은 영국의 일부 대학 여성학과 도서목록에 포함돼 있기도 하다.
이 책은 매춘 여성 본인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니키 로버츠는 영국 매춘산업의 중심지인 런던의 소호거리에서 실제로 창녀로 일한 적이 있다. 그녀의 매춘 경험은 방대하고 풍부한 역사자료를 생동감 넘치게 재해석하고 새로운 매매춘 이론을 정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매매춘과 관련한 남성중심적인 이론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매춘이 가장 오래된 직업이라면, 둘째로 오래된 직업은 아마도 그 매춘에 대한 남성위주의 해석을 기록하는 작업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러한 남성 위주의 매매춘에 대한 관점을 부정한다. 사회에서 가장 소외된 창녀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때, 남성들이 구분해온 보호받아야 할 정숙한 여성과 보호받을 가치조차 없는 행실 나쁜 여성의 구분을 완전히 없앨 수 있다는 주장을 편다.
이뿐 아니라 이 책은 매매춘 연구자들이 흔히 직면하게 되는 매매춘의 도덕성 문제에 대해 명쾌하게, 그리고 과감하게 설파하고 있다. 죄책감을 갖지 않은 창녀, 즉 역사에서 가장 사악한 여성의 편…
이뿐 아니라 이 책은 매매춘 연구자들이 흔히 직면하게 되는 매매춘의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