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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인명경시, 생명경시풍조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가 받아들이고 또 배워야 할 점은 전통사상에 나와있는 생명존중사상이다.
이러한 생명존중 사상은 단군신화, 화랑도의 세속 오계, 보우의 사상, 그리고 동학 사상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단군신화에 나오는 홍익 인간의 개념에는 생명 존중 사상이 잘 깃들여 있다. 단군은 이 땅에 최초로 국가를 건설하면서 국가 이념으로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한다` 는 홍익인간을 제시하였다. 이것은 자국의 모든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것으로, 곧 인간의 생명과 삶을 존중하고 그들의 삶이 잘 이루어지게 하는 정치를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하늘의 은혜를 모든 국민이 고르게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홍익인간의 이념은 그 자체로 인본 정신의 표현임과 동시에 생명에 대한 근원적인 존중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화랑도의 세속오계의 계율중 하나인 살생유택은 자연의 미물까지고 분별없이 잔인하고 무자비하게 살생하는 것을 금하고 공명 정대해야 할 것을 가르치고 있다.
이러한 생명 존중 사상은 우리의 전쟁문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신라와 백제와의 싸움에서 백제의 계백 장군이 신라의 화랑 관창을 포로로 잡았으면서도 , 나아가 어리다든 이유로 세 번씩이나 되돌려 보냈다는 일화가 그 대표적인 것이다. 이 외에도 우리 민족은 전쟁 중에도 노약자를 함부로 살인하지 않는 훌륭한 전통을 지니며 살아았다.
고려 중기의 승려인 보우는 `천즉인 인즉천`을 통해 당대의 사람들에게 생명존중의 고귀함을 일깨워 주었다. 즉, `하늘이 곧 사람이요, 사람이 곧 하늘이다`라는 말을 통해 인간을 모든 것의 근본으로 삼고 있다. 이것은 사람은 누구나 불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스스로 깨우치기만 하면 석가와 다를 바가 없다는 의미로서, 인간 본성의 존귀함을 잘 보여주고 있다.
동학사상의 핵심 사상은 `인내천`인데. 이것은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의미로, 인간 속성에 영원한 존귀성이 있음과 동시에 사람의 마음 속에 하늘과 같은 고귀한 것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