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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하면 곧바로 먹을 수 있다는 의미의 패스트 푸드(Fast Food : 이하 패스트 푸드))는 간편함과 신속성,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 사회의 중요한 문화 코드이다. 그러나 한 꺼풀만 그 속을 벗겨 보면 편리함과 간결함의 이면에 자리 잡고 있는 복잡한 사회적인 문제들을 발견할 수 있다.
스웨덴의 한 패스트 푸드 매장 앞에서는 반세계화를 주장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같은 시위가 이 매장 앞에서 열린 까닭은 바로 이 곳이 미국식 세계화 전략과 자본주의의 확산의 상징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상징적인 사건은 두 사람의 영국인이 패스트 푸드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인데 이들은 패스트 푸드가 인간과 자연을 파괴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이 두 사건은 단지 음식이 인간에게 건강상으로 유익하느냐의 물음에서 벗어나 음식이 갖는 사회 문화적 요인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유의할 대목이다. 한 출연자는 패스트 푸드가 일회용품의 사용이나 값싼 고기의 대량 생산을 위해 공장에서 사육된다는 사실, 그리고 표준화된 맛이 의미하는 식성의 단일화가 주는 폐해를 막고 사람들의 삶과 환경이 개선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미국은 패스트 푸드가 가장 번성한 나라이다. 음식 제조 과정을 표준화시킴으로써 값싸고 신속한 음식 산업은 거대한 기업으로 발전했고, 미국 내에서만 11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패스트 푸드가 그 발전과정이나 외형에 견주어 과연 사람이 먹어도 되는 음식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