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내가 절대적인 낙천주의자는 아니지만 세계 곳곳에서 전쟁ㆍ재난ㆍ기근을 겪으며 고생하는 많은 사람들이 Global 즉, 지구촌 시대를 맞아 화해와 협력을 하여 평화의 시대가 도래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나의 생각이 “문명의 충돌”이라는 책을 지은 작가 새뮤얼 헌팅턴의 주장과는 조금 상반된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내 의견과 반대되는 의견에 의문을 제기하며 헌팅턴의 생각을 엿보았고 나의 의견을 굳건히 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문명에 관해 많이 생각했고 냉전체제 전과 직후, 지금까지의 세계정세를 보고 그 속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헌팅턴은 ‘문명의 충돌’이라는 책에 이렇게 저술하여 ‘문명’의 중요성을 나타내려고 하였다. 40년간 지속되던 냉전시대는 1980년대 말 공산 세계가 무너지면서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졌다. 냉전시대에는 경제적 가치가 세계를 움직였지만 이제는 경제외적 가치 즉, 문명의 세계를 움직인다는 것이 헌팅턴의 주장이다. 다시 말해, 이데올로기 대립에 억눌려 역사 흐름이 표면에 나타나지 않고 있던 문명간의 갈등이 이제부터 수면위로 터져 나올 것이라고 헌팅턴은 전망한다.
20세기 세계는 냉전의 세기였다. 세계가 동과 서, 두패로 나뉘어 대립하며, 다른 한편을 굴복시키고자 애를 써왔다. 그것은 피흘리기까지 대립하는 구도였고, 우리나라는 그 대표적인 긴장과 갈등의 한복판에 서있었다. 그러나, 역사는 흘러 그 강고했던 사회주의의 장벽이 무너지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고, 자본주의의 세상이 오는 듯 했다. 1989년 프란시스 후쿠야마는 ‘역사의 종말(The End of History) ’에서 역사는 (보편문명인)자유주의적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결합된 세계로 완성되고 더 이상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