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0) 가장 아쉬웠던 점
이 연극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거의 마지막 부분에서 학교를 마음 잡고 다니러온 주인공인 학생과 선생님과의 대화에서 “ 넌 퇴학되었다. 나도 이러이러한 이유에서 사표를 냈다”라고 말한 선생님의 대사가 연출가의 의도와 어긋난 것 같다. 연출가의 의도는 ‘이 힘든 현실이 나중에 중요한 토양이 될거라고 그리고 설령 그렇게 되지 않는다해도 희망만은 버리지 말자’인데 선생님은 사표를 냈다. 그리고 주인공인 학생처럼 마음대로 자유롭게 살겠다고 선언한다. 이것은 현실 도피이다. 분명 학생은 지금 현실을 인정하고 사회와 조화를 이루려 선생님이 내준 과제물인 독후감과 자신이 선택한 인생을 보여주려 왔는데 그런 말을 하고 떠나는 선생님의 모습은 청춘 예찬이 아닌 현실 도피로 밖에는 보이질 않는다. 오히려 힘든 유년기와 방황하는 청년기 시절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올바른 방향을 잡아주는 선생님으로 계속 남아 학생들이 힘든 현실을 잘 헤쳐가는 모습 지켜봐주는것이 연출가의 의도와 일치된다고 보여진다.
11) 비평을 마치며
시작과 끝 부분을 아들인 학생이 관객 쪽을 바라보며 시작과 끝을 맺는다. 연출가는 관객을 연극의 대상으로 보고 연극의 내용은 사회를 반영해야한다는 연극의 기능으로 관객, 연극, 사회의 반영 이 세가지를 들고 이것들이 제대로 맞물려야 기능을 잘 발휘한다고 보았다. 나는 이 처음과 끝 부분의 처리를 통해 이 연극의 가장 중요한 질문인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대답을 찾았다. 그 대답은 시작과 끝의 사이에 들어있는 내용이고 결국 우리 인생은 죽는날까지 계속 흘러간다는거 그리고 그 시간을 의도적이든 대응적이든 어떤 내용들을 채우게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