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Ⅰ. 序
21세기 국제사회의 패권을 쥐고있는 미국은 가장 두려운 경쟁자의 존재로서 중국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미국과 중국간의 관계는 1970년대부터 시작되어 지난 30년간 양국관계는 진전과 정체, 위기와 강화, 도취와 각성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양국간의 이러한 취약한 관계의 근본적인 요인은 양국간에는 공통 이해뿐만 아니라 상반된 이해가 복합적으로 혼재해 있다는 데 있다. 중·미 양국은 동아시아에서 소련의 영향력을 봉쇄하는 데 공통의 이해를 공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동시에 타이완에 대한 첨예한 이해의 대립으로 인하여 양국관계는 손상을 입었다. 최근 가장 근본적인 이해관계의 갈등을 겪고 있는 분야는 가치의 문제이다. 미국은 개인주의, 정치적 다원주의, 민주주의를 옹호한다. 그러나 많은 중국인들은 이러한 가치를 중국의 국력과 국내질서를 해치는 것으로 치부한다. 1970년대와 1980년대 초에 이르는 대부분의 기간 동안 양국은 미묘한 이해의 차이를 뛰어넘어 공통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었다. 그러나 1980년대 중반 무렵 이러한 환경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보다 온건한 대외 정책을 추진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