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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로맨스를 좋아한다. 남들의 사랑 이야기와 다툼만큼 재미로운 것은 세상에 다시없다고 믿을 정도로 말이다. 실수로 사랑에 빠진 신과 모습을 알지 못하는 남신과 사랑에 빠진 여자. 얼마나 고전적이고도 세련된 사랑이야기인가. 게다가 이들의 사랑은 고난을 이겨내고 이룩한 해피엔딩이다. 그리스 신화에는 여러 가지 사랑이야기가 등장하지만, ‘온 마음을 다해 행복하게’ 결말이 지어지는 사랑은 흔하지 않다. 대부분 신들의 사랑은 가볍고 부정했으며, 그로 인해 비극적여지곤 했다. 그러나 사랑의 신, 에로스의 사랑은 순결하다. 근대에 와서 에로스를 어원으로 둔 단어들의 의미가 일방적으로 육체적인 면만을 부각시키는 방식으로 흘러왔지만 고대 철학자들의 시대에서나 신화적 상상력 안에서는 결코 그러한 의미를 지향하지 않는다. 때문에 나는 감히 그리스 신화 안에서 가장 아름답고 파괴적인 능력을 갖은 신이며 가장 아름다운 사랑을 한 신으로 에로스를 꼽겠다. 이것이 내가 그를 과제물의 주제로 잡은 이유인 것이다.
2. EROS에 관하여 ; 사랑의 신, 그리고 육체적 욕망
고대 그리스 인들은 때때로 대단히 이상하게 보이지만, 여러 면에서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