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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의 기원은 인류의 발생과 동시라 할 수 있다. 무기를 사용할 줄 모르는 인간이 외적으로부터 자기를 지킬 경우, 또는 나아가 공격하는 경우에 먼저 사용한 것이 주먹이었음은 쉽게 상상된다. 점차로 인류는 이 주먹을 보다 유효하게 구사하는 방법과 기술을 생각하게 되면서 원시적인 복싱이 시작되었다.
BC 4000년 무렵, 이미 이집트에서는 군대에서 격투의 수단으로 복싱이 쓰였음을 상형문자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BC 3000년 크레타섬에서 쓰였던 도자기단지에 복싱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 이미 그 섬에서는 복싱이 행해졌음이 실증되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복싱을 푸질리즘이라고 하였다. 푸질은 라틴어의 푸그누스(pugnus;주먹)에서 나온 말이다. BC 688년의 제23회 고대 올림픽대회부터 푸질리즘이 경기종목에 추가되었다. 당시 경기자는 주먹을 보호하기 위해 부드러운 송아지가죽을 좁고 길게 잘라 주먹에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