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이번 사건을 좀 더 넓은 시각으로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요즘 한창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저작권이다. 저작권이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음악, 출판, 방송과 같은 문화적인 분야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그 분야가 딱히 정해진 것은 아니다. 저작권을 침해한 경우 그 배상액은 때로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을만큼 어마어마한 액수이기도 하다. 저작권의 문제도 이처럼 심각한 문제인데 타사의 기술을 가져다 상품을 만들어 국내 및 국외 시장에서 판매할 경우 그 로열티는 얼마나 큰 액수일지 우리는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특히 한국은 현재 IT 산업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 기업 기술을 이용할 경우 로열티의 중요도는 한층 더 높아진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상품을 만들기 전에 그 기초단계부터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 휴대폰 기술이 타국보다 현저하게 앞서가도 한국이 개발한 기술이 사용되는데 로열티를 지불해야만하는 외국 기업의 기술이 필요하다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위험이 상황이 연출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휴대폰 기술과 관련, 한국에서는 이동통신 업체들이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국가적 낭비를 줄이자는 목적으로 2001년부터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기 시작한 위피(WIPI)라고 하는 무선인터넷 플랫폼이 있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이를 단일 공동 표준으로 채택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한국은 짧은 내일을 내다보기 보다는 먼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어떤 분야이든 독자적인 기술로 그 분야의 초석을 마련한 뒤에 기둥을 세우던 건물을 짓던 해야 할 것이다. 건물을 지을 때도 기초공사가 제일 중요한 법이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