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방송매체와 인쇄매체간 힘 겨루기는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신문을 구독하는 대부분의 국민들은 ‘외적인 자유’가 어느 정도 보장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영 방송인 KBS, ‘문화방송’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MBC와 조중동의 대결에 누가 옳고 그른지 쉽게 판별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개인적으로 방송매체이면서 공영방송인 KBS의 경우는 타 방송사들에 비해 ‘외적인 자유’는 보장받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단적인 예로 지난 3월 노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 이후 편파보도에 대한 논의를 들 수 있다. 그 당시 KBS와 MBC는 민영방송인 SBS에 비해 탄핵 반대 입장에선 국민 및 전문가 의견을 줄기차게 방송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으로부터 크게 불만을 산 적이 있다. 또한 시장 지배적 족벌신문의 경우로 탄핵정국에서 국회의 탄핵 소추안 가결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하고, 총선국면에서는 ꡐ한나라당 구하기ꡑ ꡐ거여견제론 확산ꡑ에 치우쳤다는 의심을 받는 조중동의 공격도 당해야만 했다. 이는 방송심의위원회에까지 문제가 제기되어 방송사의 ‘외적인 자유’가 의심을 받았던 경우이다. 허나 사주가 엄연히 존재하고 KBS와 달리 표면상으로라도 정부 관리에서 벗어나 있는 인쇄매체는 방송매체와 탄핵보도에 관한 노선만 달랐을 뿐, 똑같이 편파 보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처럼 뒷말이 무성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