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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린시절에는 태권도가 있었다. 초등학교 때 태권도복을 입고 다니는 모습은 내 선망의 대상이었다. 무엇이 그렇게 끌렸는지에 대해 어렴풋이 생각이 날 뿐이다. 어릴 때부터 여자아이들이 하는 놀이라고 칭하는 소꿉놀이, 인형놀이보다는, 한살 터울의 오빠 때문인지 총싸움, 칼싸움, 전쟁놀이, 스케이트 같은 남자아이들이 주로 하는 놀이를 하며 보냈다. 이처럼 나는 활동적이고 조금은 과격한 ‘여자아이’였던 것 같다. 어쨌든, ‘여자아이’가 태권도를 배우려 한다는 것은 어른들이 보기에 놀라운 일이었던 것 같다. 태권도를 배우기 위해 집안의 어른들에게 말을 할 때였다. 그 때 어머니는 반대를 하셨고, 아버지만 승낙을 해 주셨다. 어머니는 ‘여자’가 그런 과격한 운동을 하는 것 보다는 미술, 음악학원을 가기를 원하셨다. 하지만 집안의 최고 권력자인 아버지의 말을 그대로 따를 수 있어서 일단 나에게는 다행이었다.
태권도를 배우는 곳에서도 여자의 수는 손가락에 꼽힐 정도 밖에 되지 않았고, 대련상대나 함께 배우는 친구들은 몇몇을 제외한 모두가 남자 수련생이었다. 이상하게도 내가 어떤 동작에 대해 사범님이나 관장님께 칭찬을 받을 때면…
참고문헌
✔ 언어와 사회 / 김호진, 박육현 / 세종출판사 / 1999
✔ 페미니즘 어제와 오늘 / 강희 외 / 민음사 / 2000
✔ 부끄러운 아리랑 / 천소영 / 현암사 / 1994
✔ 계집팔자 상팔자 / 강주헌 / 고려원 / 1995
✔ 한국의 여성과 남성 / 조혜정 / 문학과 지성사 / 1988
✔ 명작속의 여성 / 임헌영 / 도서출판 공동체 / 1998
✔ 여성주의 저널 일다 / www.ilda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