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미국식` 외교정책, 즉 해밀턴, 링컨, 먼로, 루즈벨트(FDR) 등으로 대표되는 2차대전까지의 미국 역대 대통령들의 대외정책은 대체로 자유주의적(liberal)인 것이었다. 즉 민주적이고, 독립적인 국민국가들로 구성된 세계체제에 대한 선호, 유럽의 몇몇 제국주의적 경제블록들이 지배하는 현실 대신 하나로 통합된 세계경제, 국제관계에 있어서 법의 지배 등이 미국식 외교정책의 특징이었다.
2차대전 이후, 미국 외교정책의 배경이 된 두 가지 이론은 현실주의(realism)와 자유주의(liberalism)였다. 현실주의는 본질적으로 무정부적인 주권국가들 사이의 국제관계를 세력균형이라는 힘의 논리에 의하여 안정되게 유지하기 위한 이론이다. 미국과 소련이 대치하고 있던 냉전적 상황에서 현실주의는 소련 세력에 대한 봉쇄, 지역적 세력균형, 그리고 핵억지체제 등으로 구체화되었다. 우선 소련을 봉쇄하기 위하여, 미국은 유럽에서의 NATO, 동북아에서의 한미상호방위조약과 미일상호방위조약을 비롯한 세계 각 지역 국가들과 수많은 군사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중요 지역에 미군을 주둔시켰다. 미국의 군사동맹체제는 지역적 세력균형을 위한 이중봉쇄(dual containment)전략이라는 또 다른 목적도 가지고 있었다. 즉 유럽에서의 NATO가 소련을 억제하는 목적 외에 서유럽에서 독일이 군사적으로 부상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