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실상 마르크스의 예언이 빗겨나가게 되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다름 아닌 노동자들의 화이트칼라화였다. 그들은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았으며 최저 생계비와는 동떨어진 다소 높은 임금을 받는다. 거기에, 스스로를 블루칼라와는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노동자’라는 하나의 단어로 모든 이들을 지칭하는 것이 힘들어진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노동 시장에 존재하는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결코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산재하는 수많은 문제들은 하나의 결집된 해결 주체를 갖지 못한 체 그저 존재할 뿐이다. 그렇게 어느 누구도 문제에 대해 해결의지를 보여주지 않는 과정 속에서 화이트칼라의 노동조건은 끊임없이 악화되어 왔다. 더 이상 핑크빛 미래만을 이야기할 순 없는 것이다. 아니, 오히려 우리는 말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우리의 문제는 우리 스스로 해결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미국의 실상을 보여주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방관적인 태도만을 보이는 것은 위험하다. 우린 항상 미국적인 것을 이상적인 것으로 여겨왔고, 미국의 변화는 머지않아 곧 우리의 변화로 나타나곤 했으니 말이다.
손으로 하던 것들을 이제는 기기를 이용해 처리할 수 있다. 그것은 더 적은 시간을 들여 더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음을 뜻한다. 혹자는 이를 일컬으며 인류가 노동에 할애하는 시간이 줄어들 것이며 풍요로운 여가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자본의 생산력 향상이라는 거대한 화두 앞에서 움츠러들고 있다. 많은 기업은 훌륭한 기기가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그렇게 많은 직원들이 …
손으로 하던 것들을 이제는 기기를 이용해 처리할 수 있다. 그것은 더 적은 시간을 들여 더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음을 뜻한다. 혹자는 이를 일컬으며 인류가 노동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