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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말 억울해. 내가 미친건 사실이였지만, 그렇겠까지 몰아 부칠 필요는 없었다구. 당신들이야 내 상황에 빠지지 않아 모르는 것 뿐이지. 아마 나같은 상황에 빠졌더라면, 나보다 더 했을걸. 시드니의 어머님은 우리 아버질 빼앗아 갔어. 빌어먹을. 편안한 중산층 가정에 위협을 준 셈이지. 그 때문에 우리 어머님은 정신이 이상해졌어. 이게 모두 다 빌어먹을 시드니 엄마가 한 짓이라구. 난 정신이 이상해진 어머님 밑에서 자랐어. 증오 속에서 자라 온 셈이지. 나이가 들면서 모들 걸 알게 되었고, 난 벌을 주었지. 알다시피 시드니가 목표였지만 꼭 목표에 집중하진 않았어. 즐기면서 하다가 결국 이 꼴이 됐지..
하지만 그게 다 나만의 잘못이라고 생각 돼진 않아. 내 파트너는 앞에서 말했다시피 고명하신 너희들이 만들어낸 실패작에 불과하다구.. 나 역시 그렇지만.. 난 더 특별한 이유가 있잖아. 먼저 우리 가족을 위협 당하였고, 내 목숨도 위협 당하기도 했어. 보시다시피 시드니와 게일이란 여 기자는 무지하게도 깡다귀가 쎄더구먼. 약한 척 한 적이 언제 라듯이 아주 확인 사살까지 하더구먼. 빌어먹을. 이마에 정확히 구멍을 내더구먼. 빌어먹을 시드니. 확인 사살까지 하면서 꼭 날 죽였어야만 했나? 묶어둘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더구먼. 개네들은 사람 죽이고도 감옥에 가지도 안잖아. 사실 더 무서운 건 공포에 휩싸인 인간이라구. 사람들은 공포에 위협 당하면 본능적으로 자기 보호에 나서지. 문제는 그 `자기 보호`가 상대방을 위협하더라도 상관 안한다는 것에 있지. 즉, 자기가 살아남기 위해선 남을 희생하는 일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거야. 더구나 속 편에서는 나의 어머님까지 죽이더군. 불쌍한 나의 어머님. 시드니의 엄마만 아니였다면 그렇게까지 되시진 않았었는데. 젠장. 이래놓고 무조건 나만 나쁜놈 취급하는건 너무나도 억울해. 이렇게 말하고 나니 한결 낫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