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길을 베풀어주신 주의 은총을 감사하옵니다. 이 길만이 사람의 올바른 마음을 키우고 우리 사회와 나라를 번영으로 이끌며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것임을 깨닫게 한 주의 천혜(天惠)를 감사하옵니다.
주여, 그러나 저는 저에게 맡겨진 이 거룩하고도 어려운 과업을 수행하기에는 너무도 무력하고 부족하며 어리석습니다. 갈 길을 찾지 못하여 어둠 속에서 방황할 때 저에게 광명을 주시어 바른 행로를 보게 하여 주시고, 폭풍우 속에서 저의 신념이 흔들릴 때, 저에게 저의 사명에 대한 굳은 믿음을 주시어 좌절됨이 없게 하여 주시옵소서.
힘에 지쳐 넘어질 때, 저를 붙들어 일으켜 주시고 스며드는 외로움에 몸부림 칠 때, 저의 따뜻한 벗이 되어 주시며, 휘몰아치는 슬픔에 흐느낄 때, 눈물을 씻어 주시옵소서. 세속의 영화와 물질의 매력이 저를 유혹할 때, 저에게 이를 능히 물리칠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제가 하고 있는 일에 의혹을 느낄 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총명과 예지를 주시옵소서.
주여, 저로 하여금 어린이에게 군림하는 폭군이 되지 않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제가 맡고 있는 교실이 사랑과 이해의 향기로 가득하게 하여 주시고, 이로부터 채찍과 꾸짖음의 공포를 영원히 추방하여 주옵소서. 모른다고 꾸짖는 대신에 동정으로 일깨워 주시고,
뒤떨어진다고 억지로 잡아끄는 대신에 따뜻한 손으로 제 걸음을 걷게 하여 주옵소서.
길을 잘못 간다고 체벌을 주기에 앞서 관용으로서 바른 길을 가르쳐 주시고, 저항한다고 응징하기에 앞서 애정으로 뉘우칠 기회를 주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주여, 저로 하여금 혹사자가 되지 않게 하여 주시고 언제나 봉사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저로 하여금 젊은이의 천부적 가능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기회와 풍토를 마련해
주는 협조자가 되게 하여 주시고, 억압이나 위협으로 자라 오르려는 싹을 짓밟히는 포학자가 되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