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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아! 하늘을 보면 향기가」라는 작품. 제목 그대로 하늘을 보며 작가가 생각해낸 향기를 적절하게 표현한 작품인 것 같다. 우선 해와 달이 여러 개로 표현된 점이 평범한 나의 뇌리에 신기하게 다가왔다. 구름과 물방울, 그리고 흩어진 꽃잎들... 작가가 생각하는 향기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보통 사람이 생각하는 평범하고 소박하고, 또 아름다운 것의 조각들이었다.
내가 느끼기에, 김향미 작가의 작품은 단순하면서도 많은 것을 담고 있는 듯하다. 물론 이 말은 내용과 기법 두가지 면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보아도 무관하다. 내용으로 치자면 의미 없어 보이는 풍경 속에 깊은 뜻이 담겨 있고, 채색도 단순한 색깔로만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섬세한 명암과 기법이 들어있으니 말이다. 생활 속의 사소하고 작은 것에서 소재를 찾아내고 표현할 줄 아는 작가의 소박함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작가가 작품을 구상하며 무엇을 상상했었는지 잠깐이라도 생각해 본다면, 더욱 친근하게 그림에 다가설 수 있을 것 같다. 어렵게만 보이던 예술 작품이지만, 작가의 생각을 이해하기 위해 작품 앞에 서서 그냥 여유를 가지고 생각해보는 자세, 그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감상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