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들어가는 글
중국인 거리, 영어로 표현되어 각 국에서 통용되는 단어는 china town이다. 우리나라에서 만큼은 이 화교들의 거리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인천의 조그만 동네를 이루다 조금씩 사라져 갔다고 하는 약간의 배경 지식이 있을 뿐이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화교의 새로운 땅에 뿌리내리는 특성이 우리나라의 정서상 단일민족만을 고수하는 배타적인 분위기 속에서는 성공할 수 없었고, 미국이나 기타 타민족에 대해서 그들의 존재 자체를 별로 따가운 눈초리로 바라보지 않는 나라에서나 china town이 번성했다는 그런 생각으로 이 책의 첫 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가난한 동네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되는 아이들의 모습과 노란 색으로 점철되어 있는 이 글의 분위기는 화자의 눈을 통해 중국인 거리와 그 거리에서 시대적 배경과 가난 자체에 대한 무거운 분위기로 일관되어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흥미로운 성장소설로서가 아니라 무거운 시대상을 보여주는 특이한 성장소설이라고 생각했다.
2. 배경- 항구도시 인천과 시대적 배경으로서의 6·25 후의 시대상황
이 소설에서 한번도 인천이라는 지명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다만 상륙작전의 본거지였다는 것과 어느 장군의 동상(맥아더)이 서 있는 항구도시라는 대목에서 드디어 인천이라는 사실을 떠올리게 된다. 그것도 난리 후의 상황-가난하고 불안한 상황-을 기술하였기에 이토록 가난한 사람들의 일상이 이해가 되는 것이다.
양갈보들이 살고, 미군들이 살고, 중국인의 거리가 윗동네에 자리 잡고, 그리고 가난한 소녀의 일가가 이 동네에 이사와서 바라보는 세상은 온통 노란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