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2.해석
기러기 떼
그대는 선할 필요가 없다.
수백 리 사막을 무릎 꿇고
회개하며 기어 갈 필요는 없다.
육신이라는 순한 동물이 하고 싶어하는 것을
하도록 두면 그뿐.
절망에 대해 말해 다오, 그대 절망에 대해. 나도 내 절망을 말해주련다.
그 사이에도 세계는 움직인다.
그 사이에도 태양은, 비의 맑은 수정알들은
풍경을 가로질러 움직인다.
평원과 깊은 나무숲 너머로
산과 강들 너머로.
그 사이에도 기러기 떼는 저 높이 맑고 푸른 공중에서
다시 집으로 향하고 있다.
그대가 누구이든, 얼마나 고독하든
세계는 그대의 상상 속에 나타나
기러기 떼처럼 거세고 격하게 그대를 소리쳐 부른다.
만물의 가족 안에
그대가 자리한 곳을 거듭거듭 알리면서.
(메어리 올리버)
사람도 자연의 가족 중의 하나임을 다시 일깨우는 시.
3.단어설명
the soft animal of your body: 육신이 가진 온순한 동물성.
pebbles: 수정.
the world offers itself: 세계가 자신의 모습을 내보인다.
the family of things: 하나의 가족을 이루고 있는 만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