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흔히들 ‘말을 곱게 다듬고 바로잡는’것을 언어 순화라고 하는데, 이러한 표현만 가지고는 국어 순화의 방향이 충분히 드러났다고 만족할 수 없을 것 같다. 국어 순화의 방향을 생각할 때에는 적어도 다음 세 가지 사항을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
첫째, 언어의 ‘순결성’을 추구해야 하는 것인데, 그 개념은 ‘다듬기’로 규정하겠다. 이 세상에 완벽하게 순결한 언어란 있을 수 없다. 어느 겨레의 말이든 외래적인 요소나 파괴 현상 등이 다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언어의 본질이다. 사람이 사회적인 존재인 한 피할 수 없는 결과이며,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런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여기에 순결성을 드는 것은, 우리말에는 심각한 외래적 요소나 파괴현상이 지나치게 많으며, 그것이 우리의 말과 정신에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즉, 여기서 말하는 ‘순결성’은 상대적인 개념이다.
둘째, ‘규범성’의 추구를 생각할 수 있다. 그 언어의 전통성이나 어법이나 말본(문법) 따위 갖가지 기준에 어긋나는 요소들을 바로잡아 전통성을 회복하고 통일성을 유지시키려는 일련의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