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책 속으로....
소리를 내지르면 화가 풀릴까?
아니다. 물건을 내팽개쳐도 혹은 음식을 마구 먹어댄다 해도 화는 시원하게 풀리지 않는다. 흔히 화가 나면 분풀이 할 대상을 찾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은 화의 악순환만 더할 뿐이다. 그러면 화를 참아야 할까? 속은 부글부글 끓지만 겉으로는 태연한 척 위장해야 할까?
틱낫한 스님은 함부로 떼어낼 수 없는 신체장기처럼 화도 우리의 일부이므로 억지로 참거나 제거하려 애쓸 필요가 없다고 한다. 오히려 화를 울고 있는 아기라고 생각하고 보듬고 달래라고 충고한다. 화가 났을 때는 남을 탓하거나 스스로 자책하기보다는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떠한 자극에도 감정의 동요를 받지 않고 늘 평상심을 유지하는 방법을 알아야 하며, 바로 이 책에서 스님은 그 방법을 전하고 있다.
이 책은 `화`에 대한 자각에서부터 시작한다. 자신의 성난 얼굴을 거울에 비춰보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화`는 자신의 내부에 있는 것이다. 그것을 인정하고 다스리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잘 풀어나갈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방법들을 통해 내면에서 자신이 화를 다스려 그 화에서 벗어나 진정한 이해와 사랑으로 다른 이를 대하고, 고통을 들어주고 함께 아파하며 감싸줄 수 있는 `나눔`으로 발전했을 때, 우리는 더 없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진정한 `화`를 알지 못했기에 무의식으로 화를 내는 경험을 반복했을지도 모른다.
문득, 자신의 몸뚱이 하나 건사하고 살아가는 것만을 행복으로 알아야 승려가 될 자격이 있다는 글귀가 생각이 난다. 종교인이 된다는 것은 유혹뿐인 현실에서 대단한 결단임을 우리는 쉽게 알 수 있다. 그들이 내놓는 교훈과 조언들은 …
잊고 있었는데 다시 깨우치게 한, 이 책은 그런 책이다.
,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깨닫는 것이 화를 다스리는 진정한 자각임을 알려준다